올 여름 휴가를 반납한 최고경영자(CEO)가 4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CEO 전문지인 'CEO뉴스'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국내 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80명)중 62.5%만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휴가 계획이 없다'와 '출장 및 세미나로 대체한다'는 답변이 각각 18.8%와 17.5%에 달했다. 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67%가 바쁜 일정 때문이라고 밝혔고 회사가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20%나 됐다. 휴가 계획이 있는 경우 기간은 3박4일이 46%로 가장 많았고 2박3일(30%), 4박5일(24%) 순이었다. 시기는 8월초 38%, 8월 중순 30%로 조사됐으며 휴가지로는 국내(70%)가 대부분이었다. 여름철 즐기는 운동은 골프가 42.5%로 등산(30%), 조깅(12.5%)을 능가했고 여름보양식으로는 삼계탕(47.5%), 장어탕(20%), 보신탕(17.5%)을 선호했다. CEO뉴스는 이같은 휴가실태에 대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과 노사분규로 기업경쟁력이 악화되면서 일에 몰두하는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