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이 8개월째 하락을 거듭하며 6월에 5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설비 가동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의 평균가동률이 68.3%로 전월(69.1%)과 작년 동월(74.7%)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3월(68.0%) 이후 최저치이며, 올들어 조사된 전월과 작년 동월대비 하락폭으로는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1월 71.5%를 시작으로 12월(70.8%), 1월(70.5%),2월(69.9%), 3월(69.7%), 4월(69.5%), 5월(69.1%) 등으로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월부터 5개월째 70%를 밑돌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극심한 내수위축으로 인한 매출급감, 대기업 노조파업에 따른 수주물량 감소와 노사관계 불안, 북핵문제 상존 등 국내외 경제불확실 요인이 지속돼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전 업종에서 정상가동률 수준인 80%를 밑돌았으며 특히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62.6%), 가죽.가방 및 신발(64.3%), 섬유제품(65.9%) 등 12개 업종은 70%미만의 매우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기업규모 및 부문별로는 소기업과 중기업이 전월에 비해 각각 0.6% 포인트와 1.1% 포인트씩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기업(66.1%)과 경공업(66.3%)의평균가동률은 8개월 연속 70%를 밑도는 저조한 가동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오세형 기자 coolbut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