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SK㈜에 대한 LNG(천연액화가스) 공급자로 세계 2위의 석유업체인 영국의 BP가 선정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양LNG터미널에 LNG를 공급할 업체로 BP의 인도네시아 자회사가 운영하는 탕구가스전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BP는 오는 2005년부터 20년간 광양LNG터미널에 연간 1백15만t씩 총 2천3백만t 이상의 LNG를 포스코와 SK에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적어도 5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는 LNG 도입을 위해 광양제철소 부지에 연간 처리능력 1백70만t 규모의 LNG터미널을 오는 2005년 준공 목표로 지난해 6월부터 짓고 있다. 총 투자액은 약 3천8백억원이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발전소를 가동 중인 포스코는 광양LNG터미널이 완공되면 이를 통해 들어오는 LNG 중 연간 약 60만t을 자체 소비하고 SK㈜는 나머지를 소비하게 된다. SK㈜는 대신 포스코의 광양 LNG터미널 사용료를 포스코에 내야 한다. 그동안 이번 공급건을 놓고 영국BP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사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