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신규카드 발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9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6월중 신규로 발급한 카드는 55만1천12장으로 전월의 80만8천8백51장에 비해 31.9% 감소했다. 올 1월에 1백47만7천87장에 달했던 카드 신규 발급 수는 2월 1백29만9천장, 3월 1백17만9천1백76장, 4월 1백1만5천98장 등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1월 33만6천장에서 6월 3만9천장으로 88.4%나 감소했고 국민카드도 12만8천장에서 1만6천장으로 87.5% 줄었다. 또 LG카드는 61만장에서 30만3천장으로, 현대카드는 22만2천장에서 5만5천장으로, 신한카드는 5만1천장에서 1만6천장으로, 외환카드는 7만9천장에서 3만6천장으로 각각 감소했다. BC카드는 2월부터 신규 발급이 아예 중단됐다. 1월에 비해 신규카드 발급이 늘어난 곳은 후발 카드사인 롯데카드(6천장에서 2만4천장으로)와 우리카드(4만4천장에서 6만2천12장으로) 2개사뿐이었다. 신용카드 신규회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카드는 신규회원이 1ㆍ4분기 15만7천명에서 2ㆍ4분기 3만3천명으로 79%나 줄었다. 현대카드도 1ㆍ4분기(29만8천명)에 비해 2ㆍ4분기(14만7천명)에는 50.7%나 감소했다. LG카드도 1분기 31만6백3명에서 2분기 18만8천2백68명으로 39.4% 감소했다. 외환카드는 1ㆍ4분기 15만6천여명에서 2ㆍ4분기 10만9천여명으로 30.9%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부실회원을 정리하면서 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한게 신규카드 발급 급감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