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부모들에게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홈페이지(www.kbstar.com)를 방문한 20대고객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8%가 경제적 부담의 절반이상을 부모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본인이 모든 경제적 부담을 지는 경제적 자립도를 100%로 할 때 70% 초과가 37%로 가장 많았고 50%∼70%도 15%에 달했지만 30%∼50%가 13%, 30% 이하가 35%로 나타나 응답자 48%는 경제적 자립도가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경제적 자립은 `대학졸업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58%로 `대학입학 때부터'(22%)나 `군제대 후부터'(20%)라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대학까지 부모가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시절 받은 생활비는 월 10만원이 40%로 가장 많았고 ▲월 20만~30만원 26%▲월 10만∼20만원 17% ▲월 30만원 초과 16% 순으로 나타났다. 학비 등을 위해 매학기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6%를 차지했고다음으로 `대학재학중 한두번 정도' 34%, `한 경험이 없다' 20% 순이었다. 5년후 또는 30대를 대비한 자립계획은 79%가 갖고 있다고 응답, 20대 후반부터경제적 자립을 시작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20대들은 경제적 자립계획은 있으나 아직 실천은약한 상태"라며 "외국과 비교하면 경제적 자립도가 크게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시판한 `20대 자립통장'이 판매 43일만에 1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고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또는 군생활시불상사에 대비한 안전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일정기간 경과시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을 부여하며 학자금과 결혼자금 등의 대출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