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윤리.정도경영을 선언하고 실천의지를다지면서 사내외에서 임직원들의 비리를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쉽게 신고할수 있는 '핫라인'을 속속 설치하고 있다. 비리신고 핫라인은 일과성에 그쳤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있으며 기업체 임직원들 사이에서 '몸조심'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6월 윤리규범을 선포한 포스코는 후속조치로 '기업윤리상담센터'를 개설하고 수신자부담 전화와 담당임원 전용팩스를 설치해 임직원과 이해당사자들의 윤리규범 위반에 관한 제보받고 있다. 음해성 제보를 막기위해 비리제보는 실명을 원칙으로 하되 신고를 활성화하기위해 제보자의 비밀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비리를 제보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posco.co.kr)의 사이버감사실 '바로잡기신고센터'와는 별도로 윤리상담 및 비리제보 전용 웹사이트를 개발중이다. 신세계[04170]도 홈페이지(www.shinsegae.com)내 윤리경영 사이트에 신고센터를개설,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 협력회사, 주주, 시민단체 등 외부관계자들도 비윤리적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은 핫라인을 통해 접수된 모든 제보를 경영진에 곧바로 직보하는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전력[15760]과 기업은행[24110] 등도 최근 윤리규범을 선포하고 임직원의 비리를 경영진에 고발할 수 있는 신고제도를 운영중이다. 지난 4월 부패방지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지수에서 바닥권에 랭크된 뒤 깨끗한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높은 '자정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전력의 경우 직원들의 컴퓨터마다 사장에게 부조리를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설치해 비리척결에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윤리규범 위반 신고 제도가 생긴 뒤부터 업무와 관련된행동을 할 때 윤리규범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