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를 1년동안 오류를 알고도 그대로 발표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일은은 기업의 자금조달수단인 기업어음(CP)의 발행잔액을 나타내는 통계내용에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고도 잘못된 통계를 기준으로 1년동안 계속 발표해왔다고 25일 밝혔다. 일은은 지난 6월말 현재 CP 잔액이 24조2천억엔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 잔액은이보다 9조엔 정도 줄어든 15조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계를 담당한 금융시장과에서는 1년전부터 오류를 파악했으나 수정하지않은채 매달 발표를 해왔다. 일은이 잘못된 내용의 통계를 고치지않고 계속 공표하기는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일은에서는 이번 일이 중앙은행의 통계에 대한 신뢰를 의심케하는 중대한 사태로 보고 경영관리실을 중심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일은은 그동안 월차 통계에서 CP의 잔액이 매달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해왔다. CP잔액은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 여부를 보여주는 기본 데이터로서 금융정책 검토시 논의의 토대가 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