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오는 10월까지 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에 건설되는 현대홈타운 1천8백41세대에 인터넷 가전과 전력선 통신,음성인식 기술 등을 통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시스템은 인터넷 휘센 에어컨,인터넷 트롬 세탁기 등 홈네트워크 가전제품과 홈 시큐리티(전등,가스밸브) 솔루션 등 모두 80억원 규모다. 기존에 구축된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달리 음성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집안에서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음성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고 밖에서도 휴대폰이나 PC를 이용,원하는 시간에 에어컨을 켜거나 세탁기를 작동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전등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외출 후에도 열려있는 가스밸브를 잠글 수 있다. 특히 세대당 구축 비용이 4백만원가량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30% 수준에 불과,국내 홈네트워크 상용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일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만 설치돼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 아파트에 처음으로 구축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홈네트워크 시스템 브랜드인 'LG 홈넷'(HomNet)을 발표한 뒤 영국 멕시코 미국 스페인 호주 등 5개국에 인터넷 냉장고를 중심으로 한 홈네트워크 가전을 선보였다. 올해는 벨기에 캐나다 등 20여개국까지 확대해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