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직접 물건값을 계산하고 지불하는 슈퍼가 일본에 등장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24일자)에 따르면 대형 슈퍼체인인 이온은 내달부터 무인계산대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계산대에서 고객이 직접 상품을 바코드 판독기에 대고 계산한 다음 자동 현금지급기를 통해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물건값을 지불하면 된다. 물론 계산하지 않고 바구니에 담거나 실수로 빠트리는 경우를 막기 위한 장치도 갖췄다. 바코드 판독기 앞뒤의 계산대 선반에 구매한 물건의 무게를 자동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이같은 부정이 발생할 경우 계산대 화면에 경고메시지가 뜨면서 계산작업이 자동 중단된다. 이온은 무인계산대 4대당 1명꼴로 관리 점원을 배치,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인계산시스템은 일본 NCR가 최근 개발한 것으로,계산에 걸리는 시간단축과 야간 인건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매출확보를 위해 심야까지 영업을 연장하는 슈퍼체인이 늘면서 야간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절감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온은 올해 개점 예정인 55개 점포의 절반에서 심야영업을 할 계획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