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47050]이 4년만에 대졸 공채를 재개하는 등 옛 대우계열사들이 적극적인 신입사원 모집을 통해 `대우신화' 재현을 꿈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은 한동안 중단했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실시해 최종합격자 14명을 선발했다.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꼭 4년만의 일이다. 135대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공채에서는 지원자 1천900여명 전원이 토익성적900점을 넘어섰고,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합격자들은 오는 8월1일자로 입사해 회계.외환 등 관리부문과 해외영업 부문에 배치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젊은 피 수혈을 통해 회사의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정기공채를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3일 예비합격자 소집에 참석한 김모(28)씨는 "평소 외국 근무에 관심이 많아워크아웃 상태이긴 하지만 어떤 회사보다 해외영업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인터내셔널에 지원했고 합격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GM대우자동차도 23일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형에서는 연구개발(R&D) 및 구매 부문에 걸쳐 120명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지원대상을 이공계열에 한정했는데도 최종경쟁률이 수십대 일이 될 것 같다"며 "이번에 채용되는 신입사원들은 대형 승용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신차개발에 전격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