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생명 명동복합지점 4실을 책임지고 있는 박미미 실장은 국내 생명보험회사 텔레마케터의 원조다. 1995년 8월 텔레마케터라는 명칭조차 생소하던 시절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을 시작했다. "당시엔 보고 참고할 만한 게 거의 없었습니다.스크립트를 직접 개발하고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틀을 잡아나갔지요.아침 7시에 출근해 저녁 11시가 넘어서까지 시간가는 줄도 몰랐습니다.오로지 머리 속에 어떻게 고객에게 이야기할까 하는 생각으로 꽉 차 있었죠." 박 실장이 처음 텔레마케팅에 나설 당시 텔레마케터는 5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백여명에 이른다. 99년 실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가 도입한 텔레마케터만 해도 약 1백명에 달한다. 주변의 아는 사람을 발탁한 사례도 있지만 '성공 노하우를 제대로 알고 있는 텔레마케팅 전문가'라는 소문을 듣고 자원해 찾아온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 그도 그럴 것이 박 실장과 함께 일했던 후배들의 경우 3명 중 한명꼴로 8천만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누리고 있다. 그는 완벽한 데이터관리와 철저한 교육을 통해 텔레마케터들의 자신감을 배양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꾸려가고 있다. 박 실장은 '기본에 충실'하는 게 텔레마케터로서 성공할 수 있는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신입사원에게 늘 집에 가서 1시간 이상 스크립트를 큰소리로 읽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합니다.또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 상황들을 만들어 놓고 어떻게 얘기해야 할 지를 고민하도록 조언합니다." 그는 텔레마케팅과 관련한 시스템이 최근 많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며 커리어우먼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