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모듈 조립사업에 신규 참여하고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제3기 라인 신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2차전지에 이어 유기EL PDP사업이 지난달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대형화 추세에 따라 공급 여력이 있는 소형 TFT-LCD 패널을 납품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업체들이 많아 이를 공급받아 삼성전자에 TFT-LCD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며 "8월 하순이면 이 모듈을 채용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TFT-LCD 모듈 조립은 그동안 삼성SDI가 참여하지 않던 부문으로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TFT-LCD 패널을 생산하고 모듈 조립을 해왔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와 관련,"TFT-LCD 모듈 조립라인을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조립라인을 이용해 납품을 원하는 업체들의 패널을 받아 모듈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PDP 제3기 라인의 신설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공법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미래 신규 수익사업으로 추진해온 2차전지 PDP 유기EL 등 3대 사업부문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브라운관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기EL은 상반기중 1백만개가 판매됐다. 이 회사는 지난 2·4분기에 매출 1조5천8백33억원,영업이익 1천7백26억원,당기순이익 1천1백3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4.1%,영업이익 3.0%,순이익은 16.7% 각각 감소한 것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