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22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147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미국, 일본 등 9개국과의 개별 협상과 무역제도에 관한 다자교섭이 이날 열린 관련 회의에서 모두 완료됐다. 캄보디아는 멕시코 칸쿤에서 오는 9월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에서 승인을 받은뒤 자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정식 가맹하게 된다. 국회 비준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이다. 세계 49개 후발개발도상국(LDC) 가운데는 최초의 가입이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가입을 추진중인 베트남, 라오스 등 3국중에서도 처음으로 WTO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캄보디아의 훈센 정권으로서는 오는 27일 총선거를 앞두고 있어 WTO 가맹 결정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이상의 교섭끝에 가입에 성공한 캄보디아는 1천250만 인구의 36% 정도가 하루 1달러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세계 최빈국중의 하나이다. 캄보디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총 15억달러로 이 가운데 13억달러는 섬유 및 신발제품이다. 또한 이들 제품의 70% 이상은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146개국이 가입한 WTO에는 캄보디아 외에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6개국이 가입을 신청,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제네바 교도.AP=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