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양국간 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클레바노프 러시아 산업과학기술부 장관을 대표로 한.러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매장량 8억4천만톤 규모로 추정되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마무리 짓기로 합의하고 동시베리아 및 극동러시아 지역의 자원개발에 한국 기업의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산업 및 교역분야에서는 제6차 한.러 무역공동위원회를 하반기중 서울에서 열어양국간 교역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한국이 지원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러시아 산업기업가연맹, 무역협회와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간 민간 경제협력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러시아 나호드카 자유경제지역내에 건설을 추진중인 한국 공단과 관련해 양국간 협정내용중 공단 반출재화의 부가세 및 물품세 면제조항에 대해 러시아의회의 비준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러시아측에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밖에 2000년 8만1천톤에서 올해 2만2천톤으로 격감한 러시아 수역의 명태쿼터확대와 한국 선박의 안정적 조업보장 방안을 마련해줄 것도 러시아측에 촉구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 보유기술의 국내이전 촉진과 신기술 공동개발 기금 조성 등을 통해 과학기술분야의 교류도 늘려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