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올 하반기 중동지역에서 60억달러 이상의 플랜트 수주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중동 플랜트 수주가 최근 활기를 띠고 있고 국내 기업들이 입찰을 준비중인 프로젝트 규모가 200억달러 이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수주규모는 6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올들이 중동지역의 플랜트 수주는 1.4분기 1억9천만달러, 2.4분기 11억3천만달러에 그쳤지만 7월들어 수주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두산중공업[34020]은 지난 7일 요르단에서 9천만달러 상당의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11일에는 이란에서 2억6천만달러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 설비를 따냈다. 특히 이란은 1만6천㎿의 발전소 개보수 계획 외에 열병합발전소 13기, 수력발전소 5기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KOTRA는 내다봤다. 삼성중공업[10140]도 지난 14일 오만에서 1억5천50만달러짜리 LNG운반선 1척을수주했으며,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담수화 플랜트도 국내기업의 수주가 확실시된다고 KOTRA는 예상했다. 또 5천만달러 규모의 소하르 정유공장 기술지원 프로젝트도 국내 기업의 수주가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동지역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플랜트 수주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국내기업들이 수주 구조를 노동집약형에서 기술집약형으로 바꾼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70-80년대에는 노동집약적인 건축.토목 분야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원유 및 가스전 처리공사, 정유설비, 화학공장 등 기술집약적 플랜트 엔지니어링 부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는 것. KOTRA는 "현지의 인력, 자재,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현지화 전략 및 경쟁력있는 국내외 협력업체의 발굴 등이 수주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