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부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경제연구소(WIIW)가 20일 밝혔다. 페터 하블릭 WIIW 소장은 "세계 경제의 침체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 중유럽 국가는 지난 수개월간 놀라울 만큼 훌륭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하블릭 소장은 "이들 국가는 국내총생산(GDP)과 생산성이 증가하고 인플레율은감소했으며 수출은 증가하는 등 경제 전반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 국가에서는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상태에 있고 경기가 완전하게 방향을 전환했다는 신호가 아직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중유럽 5개국은 2004년 5월유럽연합(EU)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들 5개국의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은 2.7%에 달하고 내년에는 3.2%를 기록할 것으로 WIIW는 전망하고 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올해와 내년에 4-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로권(유로화 가입 12개국)은 올해 성장률이 1%에도 못미칠 것으로 EU는예상하고 있다. (빈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