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레베이터가 승강기사업을 계열사인 동양중공업에 양도한 뒤 독일 티센크루프사와 제휴할 예정이어서 세계 3대 엘레베이터 업체가 모두 국내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동양에레베이터는 자사의 승강기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동양중공업에 모두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으며, 오는 9월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양도승인을 얻을 계획이라고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동양중공업이 동양에레베이터의 사업을 사들이고 세계 엘리베이터업계 3위인 독일 티센크루프사가 동양중공업 지분의 상당 부분을 인수해 합작사업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에레베이터는 승강기 부문이 차지하는 자산이 1천700억원 가량으로 전체 자산의 93%, 승강기 부문 매출은 2천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9.8%를 차지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양에레베이터는 승강기 영업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토록 할 방침이다. 티센크루프사가 국내 승강기 시장에 진출키로 함에 따라 세계 1위 업체인 미국오티스가 `오티스-LG'를 통해 국내에 진출하고 2위 업체 스위스 쉰들러가 중앙엘리베이터와 `쉰들러ㆍ중앙엘리베이터'를 설립한데 이어 세계 3대 업체가 모두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