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20일 경기침체 장기화와 업체들의 과당 경쟁으로 올 2분기 중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세계 휴대폰 업계 '빅3'의 실적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휴대폰 산업이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업계 선두인 노키아의 경우 2분기 휴대폰 판매대수가 전분기보다 14% 증가했지만,매출은 2% 증가에 그쳤다. 회사측은 3분기에도 판매 대수가 10% 늘어나겠지만,가격 인하와 달러 약세로 매출은 현상 유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토로라는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3% 줄어들었고,삼성전자도 당초 예상치보다 1백만대 줄어든 1천2백만대를 판매했다. CNN머니는 올 한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 대수는 4억4천만대로 지난해 4억2천3백만대보다 소폭 늘어나겠지만 가격 인하 경쟁으로 매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6천4백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업체들은 카메라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고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가격 할인 경쟁도 치열해져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