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9150]는 세계 최초로 C/L 딜레이(Delay) 내장형 `RF모듈레이터 IC(집적회로)'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C/L 딜레이란 비디오 신호를 구성하는 색도(Chrominance)와 휘도(Luminance)간주파수 성분의 차이로 인해 회로상에서 발생하는 두 신호간의 지연 시간.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L 딜레이 내장형 RF모듈레이터 IC는 색도와 휘도 신호의 지연을 최소화, 화질의 선명도를 크게 높임으로써 미국최대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디렉TV(DirecTV)사의 C/L 딜레이 규격을 충족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디지털 셋톱박스나 VCR, 게임기 등에 사용될 새로운 `RF모듈레이터 IC'는 C/L딜레이 회로가 `RF모듈레이터 IC'에 통합돼 하나의 칩으로 구현됨으로써 재료비 절감과 세트제품의 소형화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 IC를 채택한 RF모듈레이터의 양산을 오는 9월부터 시작, 올해 38만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1천만개 가량을 생산해 주요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