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학교를 중퇴하거나 졸업한 청년층 4명중 한 명꼴로 취업활동을 아예 단념,"청년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년 구직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대기업.금융.증권회사들이 경영환경 악화로 하반기 채용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아예 정기 채용을 중단키로 결정,청년실업이 더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현재 청년층(15~29세) 전체 인구(1천40만5천명)의 54.7%(5백69만명)가 졸업.중퇴로 학교를 떠난 상태며 이들의 실업률은 7.6%로 작년 6월(6.1%)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졸업.중퇴자 중 1백39만6천명(24.5%)은 극심한 취업난 등으로 구직활동을 포기,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됐다.


취업활동을 하는 경우 첫 직장을 얻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3개월 미만인 경우가 53.9%로 가장 많았지만 3년이상 걸려서야 일자리를 얻은 사람도 전체의 10%에 달했다.


1년전 조사때는 첫 취업에 3년 이상이 소요된 경우가 9.2%였다.


이에 따라 학교를 졸업(또는 중퇴)한 이후 첫 직장을 구하는데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이 12개월을 기록,한 해전에 비해 1개월 늘어났다.


최근 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사원 모집 위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경기불안 등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신규채용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어 청년실업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은 청년층을 포함한 전체 인구의 6월 실업률이 3.3%로 전달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번기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산출하는 계절조정실업률은 올들어 가장 높은 3.6%를 기록,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고용사정 악화로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 수는 전달보다 무려 20.8%(1만5천명) 늘어난 8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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