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방문 목적과 근황, 활동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은 18일 "김 전 회장이 지인의 초청으로 15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을 다녀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방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현재는 독일로 돌아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베트남에 입국해 수도 하노이의 한 호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입국과 호텔 투숙시 한국 여권을 사용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전회장은 해외 은둔생활 중에도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는 교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베트남 방문이 단순한 요양 등의 차원인지, 아니면 '활동 재개'를 위해 모종의 협의를 위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 전회장의 귀국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당분간은 귀국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측근은 "건강도 좋지 않고 대우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활동재개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회장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김 전회장의 귀국은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