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휴대용 컴퓨터(PC)의 세계적 출하량이 예상보다급격히 상승했다고 2개의 다른 시장조사기관 조사결과 드러났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16일 2.4분기 PC 세계적 출하량이 3천32만대로 당초 예상했던 4.1% 성장을 넘어서 전년대비 7.6%의 성장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계간 `PC 트래커'의 보도에 따르면 IDC는 이같은 급격한 상승이 미국과 유럽에서의 가격할인 주도에 따른 영향 뿐만 아니라 강력한 호환기능의 도입 및공세적인 가격정책 등에 따른 것이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도 세계적인 PC 출하량이 총 3천28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조사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최대 업체인 델 컴퓨터가 컴팩과의 합병으로 한때정상에 올랐던 휴렛패커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시장은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가트너의 찰스 스멀더는 "PC산업은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으며, 이는 시장상황이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상황이 계속 호전될지는 경제상황과 경기상승곡선에 미칠 효과에 달려있다"면서 "최근 가트너의 IT분야 시장조사 자료는 기업들이 아직도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4분기 연속 순증가세로 2000년 말 이후 최고 성장률이라고 IDC는밝혔다. IDC의 로렌 로버드는 "시장은 분명히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부정적 영향을 잘 피했고,시장은 아직 신중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장은 예상보다 빠른것이며, 우리는 아직도 기업지출의 증가와 호환기능 도입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단기적인 가격할인 혜택에 따른 우연한 결과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IDC는 델 컴퓨터가 2분기 출하량 증가율을 전년대비 거의 29%까지 올렸고, 시장대비 성장 프리미엄을 20%까지 유지했다. 델의 실적은 강력하게 추진된 국제적 가격인하와 외형 변수를 넘는 성장때문에 가능했다. 휴렛 패커드의 출하량은 미국과 세계시장 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이런 상승은 통상분야의 적극적 활동 뿐만 아니라 공세적인 가격할인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의반응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