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로부터 배당금을 늘려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MS 투자자들은 17일 연구와 고용 부문의 지출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순익을 늘리려는 발머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3월 처음으로 지급된 배당금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MS의 현금 보유액이 무려 460억달러에 이르는데다 올해 3-3.5%의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에 지급된 주당 8센트(총 8억6천만달러)의 배당금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MS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대신 주식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주주들은 단기적 이익에 더 관심을 갖고 있으며 배당금 증액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드레이퍼스 펀드의 마크 허스코비츠 매니저는 "MS는 현금을 이용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제 상당한 수준의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야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