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정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6센트(1.2%) 오른 31.41달러에 장을 마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높은 시세를 유지했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6센트(0.9%) 오른 28.62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60만배럴 줄어든 2억7천8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재고는 작년 동기보다 12%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3월 베네수엘라 총파업 당시에 기록됐던 28년만의 최저치인 2억6천980만배럴에바짝 접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클로데트로 인한 생산차질 때문에 다음주에도 원유재고가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 서플라이 페트롤리엄의 저스틴 포츠 브로커는 "재고가 정상 수준을 훨씬밑돌고 있다"면서 "재고가 안정적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정상 수준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