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랠리는 끝났다." 뉴욕타임스 16일자 경제 기사 제목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향후 몇 분기에 걸쳐 경제 활동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힌 직후,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금리)은 16일 한때 연 4.08%까지 뛰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을 확신하고 은행 금리가 오르기 전에 채권에서 손을 떼야겠다고 판단한 결과다. 뉴욕타임스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채권 붐이 끝났다'는 정서가 확신으로 바뀌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 위축과 은행 초저금리에 따라 '사자'주문이 몰려 한 때 45년 만의 최저치인 3.11%까지 떨어졌던 채권 수익률은 한 달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뮤추얼펀드PIMCO는 채권에 대한 인기가 식어도 수익률은 4%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기준금리 1%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하고 더 내릴 수도 있다"고 언급,채권 매도러시를 막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