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에 따른 상해와 식중독, 장티푸스 등에 따른 피해를 보장해 주는 어린이보험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어린이보험 계약건수는 1백8만5백45건으로 1년 전의 81만7천4백63건에 비해 26만3천82건(32.2%) 늘었다. 특히 올 4월부터 6월 사이에 14만7천2백51건의 신계약이 이뤄져 어린이 안전사고와 질병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손보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보험은 △왕따로 인한 정신피해 △자녀의 배상책임 △감염질환 △신체상해사고 등을 보장하고 부양자가 상해로 사망하거나 50% 이상의 후유장해를 입을 때 생활보장자금을 지급한다. 또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10만∼30만원의 입학축하금과 생일축하금, 재능개발비 등을 지급하고 납입보험료의 50∼90%를 만기환급금으로 돌려준다. 예컨대 대형 A사가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보험의 경우 6세 남자가 보험기간 15년으로 가입하면 암치료비, 학원폭력위로금, 상해의료비(1백만원), 입원비(1일당 2만원) 등을 보장한다. 월 보험료는 4만원, 만기환급률은 83%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활동량이 많아지는 여름방학 중엔 여행길 교통사고와 물놀이 익사사고가 빈번하다"며 "이같은 위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어린이보험 가입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