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관련 기기 시장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기업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컴퓨터,휴대전화 및 자동차,로봇,맥주,광고서비스 등 주요 20개 품목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분석,이같이 밝히고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는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D램 반도체(32.2%)와 TFT액정표시장치(15.1%)에서 1위에 오르고 플래시 메모리는 2위(15.4%)를 차지하는 등 모두 7개 품목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상위 5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필립스LCD는 TFT액정표시장치에서 13.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일본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품목은 DVD(디지털 디스크 비디오)플레이어,디지털 카메라,액정TV,태양전지,컴팩트 카메라 및 손목시계 구동장치 등이었다. 소니는 DVD플레이어(15.5%)와 비디오카메라(42%),디지털 카메라(19.4%),브라운관TV(9.3%)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샤프는 태양전지(23.6%)에서 정상에 올랐다. 중국 기업은 조강,손목시계 구동장치 등 일부 품목에서 상위 5위내에 들었을 뿐 IT관련 품목에서는 아직 한국,일본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양승득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