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분자는 전기 절연성을 띤다. 이와 달리 전도성 고분자는 자체적으로 전도성을 가진다. 고분자가 가진 가볍고 질긴 특성을 유지하면서 금속이 가지는 전기를 통하는 성질을 함께 보유한 전도성 고분자는 가공을 잘할 경우 응용 범위가 다양한 우수한 재료가 된다. 실제로 전도성 고분자는 대전 방지, 전자파 차폐, 배터리, 유기 발광체의 발광물질 및 투명 전극, 방청 코팅, 센서 등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는 '꿈의 신소재'다. 인스콘테크(대표 서광석)는 전도성 고분자 중에서도 투명성이 좋고 환경 친화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폴리티오펜계 유도체를 플라스틱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각종 모듈 등의 응용에 성공해 국내외 유수 전자업체에서 적용하고 있다. 인스콘테크는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이래 20여개의 전도성 고분자와 관련된 응용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80억원 매출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인스콘테크는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 교수인 서광석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연구 결과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서광석 교수가 미국 MIT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연구해 왔던 고전압용 절연 고분자에 대한 연구는 절연 고분자의 공간 전하 분포에 대한 부분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인스콘테크는 제품 사용처에서 의뢰한 기술을 개발한 후 이를 공급하는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인스콘테크가 본격적으로 적용한 반도체 모듈 크레이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기술개발을 수행한 후 특허를 제출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