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공급업체인 미란트가 지난 1년간 대규모부채와 적은 수익에 허덕이다 결국 파산했다. 자산 206억달러, 부채 114억달러의 미란트는 11억달러의 부채상환일 하루전인 14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파산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미란트 등 에너지공급업계는 장기간에 걸친 에너지가격 침체 등으로 인해 2001년 엔론의 도산 이래 자산매각과 부채 재조정, 거래규모 축소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단행해 왔다. 미란트의 대변인 제임스 피터즈는 15일 텍사스에 파산신청을 한 것과 관련, 미란트 자산의 일부가 텍사스에 있기 때문이며 이 곳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것으로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파산신청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미국에서 사상 11번째에 해당된다. 미란트 법인, 미란트 아메리카스 제너레이션, LLC와 미국내 거의 모든 자회사가이번 파산신청에 포함됐으나 필리핀과 카리브연안 운영회사는 제외됐다. 매사추세츠 퀸시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tate Street Bank & Trust Co)이 4억8천610만달러로 가장 많은 무담보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5일 미란트의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14일에는 전날보다15%가 오른 2.01달러로 마감됐으나 이는 2001년 최고가인 47달러에 비해서는 95%나급락한 것이다. 미란트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면서 소송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복합파산소송사건으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란트는 아직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채권자들과 주주들의 요구가 어떤형식으로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