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는 15일 미국 경제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유로화에 대해 최근 2개월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4시37분(현지시각) 현재 유로당 1.117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유로당 1.1283보다 0.0113달러 오르면서 지난 5월1일 이후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18.02엔으로 전날의 117.74엔에 비해 0.28엔 올랐다. 엔화는 이날 한때 달러화에 대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인 116.67엔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 일본 정부가 엔화 매각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FRB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이 올해 2.5-2.75%의 경제성장률(GDP.국내총생산 기준)을 달성한 뒤 내년에는 4.75%로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유럽의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4%와 1.1%로 제시한 바 있다. US트러스트의 팀 맥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적 여건이 유럽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미국으로 더 많은 투자가 유입되면서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