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전세계인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한.일월드컵은 우리 나라에 26조5천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준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재정경제부가 발간한 `경제백서'에 따르면 2002한.일월드컵은 투자 및 소비지출 증가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 4조원, 국가브랜드 홍보 7조7천억원, 기업이미지제고 14조7천600억원 등 모두 26조4천6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냈다. 부가가치 4조원은 지난 2001년 국내총생산(GDP) 545조원의 0.74%에 해당됐다. 지출과 효과로 나누어 보면 월드컵 개최는 경기장 10개소 및 주변도로 건설에 2조3천882억원이 투자된 것을 비롯, 조직위원회 경상운영비 4천억원, 관광소비지출 6천825억원, 대표팀 선전으로 인한 응원용품 등의 추가지출 1조원, 응원 등으로 인한조업차질 4천98억원 등 4조8천805억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반면 경제적 효과는 경기장 건설과 조직위 운용, 응원용품 생산 등에 따른 고용창출 43만명, 부가가치 창출 6조3천257억원 등에 달했다. 여기다 국가 및 기업이미지 광고효과 등으로 5년간 세계시장 점유율이 매년 0.55%포인트 상승해 5천270억원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지난해 6월 한달간외국인투자는 전년 동월보다 12억2천600만달러 증가했다. 이와함께 단기적으로 건설, 관광, 마케팅, 광고, 스포츠 용품의 발전을 유발하고 중장기적으로 IT산업, 문화산업 등 국내산업이 연쇄적으로 발달하는 간접효과도큰 것으로 파악됐다.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 입국현황은 40만3천466명으로 관광수입은 4억6천500만달러에 달했으나 전년 동월(46만330명, 관광수입 5억3천300만달러)에 비해서는 오히려감소했다. 이는 일본이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줄고 중국팀 부진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9.11테러여파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