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사옥 매각, 계열사 정리 등 강도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코오롱이 다시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잡고 있다. 15일 코오롱에 따르면 그룹 구조조정본부는 현재 31개에 달하는 계열사 수를 줄여나가고 임직원 직급을 축소하는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25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14개까지 줄였으나 이후 분할, 사업확장 등으로 현재 계열사 수가 30개를 넘어섰다"며 "주력사를 중심으로 통폐합을 통해 계열사 수를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최근 타임도메인코리아, 메리즈웨딩 등 규모가 작고 주력사업과 관계없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정리한 바 있다. 코오롱은 이와 함께 임원 직급을 3단계로 축소하고 직원의 직급도 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지난해 이사보와 이사 직급을 없애고 상무보를 신설해 임원직급을 한 단계 줄인데 이어 전무 직급을 폐지해 임원 직급을 사장, 부사장, 상무등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코오롱인터내셔널 등 일부계열사가 사원 직급을 7단계에서4단계로 축소했다"며 "다른 계열사에서도 인력 노령화 현상을 막고 팀제의 취지에맞도록 이같이 사원 직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