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디지털 가전분야 기술이 평균 3-7년 앞서 있지만 향후 1-2년내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산업기술재단이 내놓은 `디지털가전 한-중 기술경쟁력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디지털 가전 핵심품목인 광픽업, 디지털 TV튜너가 3∼4년 정도, MPEG-2디코더칩이 6∼7년 정도 중국보다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광픽업기술의 경우 지난해를 기준으로 일본의 기술수준을 지수 100으로 했을때 우리나라는 신제품 생산, 신기술응용이 94, 생산, 차세대 기술이 96으로 나타난 반면 중국은 80-95의 분포를 보였다. 디지털 TV튜너 기술도 우리나라가 설계 및 신기술응용능력이 100, 신제품 개발, 생산기술이 95였으나 중국은 설계, 신제품 개발이 70, 신기술응용능력 50, 생산기술80으로 나타났다. MPEG-2 디코더칩 기술은 중국이 설계, 신제품 개발, 신기술응용, 생산 등 전분야에서 20-40으로 낮아 우리나라(70-100)와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육성 정책과 외국기업의 진출, 선진국으로부터 고품질 생산 장비 구입 등으로 1-2년내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 양국간 기술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재단은 "정부주축으로 기업 연합체를 구성, 공동대응 전략시스템 구축, 중장기 기술개발 육성정책 수립 등이 시급하며 민간 차원에서 한중 기업간네트워크 마련, 국제 표준규격선정 적극 참여, 핵심기술 보안유지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