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01740] 처리가 법정관리를 통한 정상화로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채권단이 막판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이 1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사전정리계획에 의한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결의한 이후 해외채권단이 자문사를 통해 협상을 재개하자는 뜻을 전해왔다. 해외채권단은 국내채권단이 제시한 CBO(채권현금매입) 비율 43% 제의를 거부,사실상 `100%+α'를 고집해왔으나 국내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강행하기로 결정하자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회수율을 대폭 낮춰 수정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채권단이 마련한 사전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해외채권단은 해외 현지법인청산에 따른 평균 회수율 14.3%와 나머지 채권에 대해 국내 보증 채무와 똑같이 적용되는 9%를 합해 전체 회수율이 21%선에 불과하다. 국내 채권단은 일단 홍콩에서 양측 주간사간 절충작업을 통해 협상여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막판 협상을 벌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양측이 막판 협상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극적인 타결점을 찾을 경우법정관리 신청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워낙 입장차가 커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협상에 정통한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해외채권단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해 협상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외채권단 내부에서는 스탠더드차터드뱅크를 중심으로 한 운영위원회(SteeringCommittee)가 너무 강경한 협상전략을 구사한 게 아니냐며 40∼50% 선에서 수정 제안을 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