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14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경제단체장들은 호소문에서 "정부간에 체결된 FTA를 의회가 비준을 거부한 사례가 없다"며 "한·칠레 FTA가 비준동의를 받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의 고아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내 기업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길마저 막히면 기업들의 한국탈출 러시가 가속화돼 산업공동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뒤 "일부 농산물 수입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농업계에 대해서는 별도 대책을 강구하더라도 일단 체결된 협정은 조속히 발효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