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 등 2개 법인의 통합경영체인 동부아남반도체에 대한 실적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반도체 경기가 올 상반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을 고비로 내년부터는 20% 이상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를 비롯한 IT전문조사기관들은 예상하기 때문이다. 동부전자 상우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9월 48%에서 올해 5월에는 98%로 뛰었다. 아남반도체 부천공장은 57%에서 89%로 높아졌다. 7월에는 1백%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두 공장 모두 98% 이상의 안정된 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가 통합경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기 시작한 것도 호재다.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통합경영으로 월간 3만5천장에 달하는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춘 점이 거래처 발굴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전자는 월간 웨이퍼 7천장의 생산능력중 5천장이상을 도시바가 소화하고 있고 아남반도체도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상당부분 구입하고 있다. 이들 외에 대만과 일본 등지의 새로운 고정거래처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점점 고급화되는 기술에 순조롭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남반도체의 경우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 0.18㎛(마이크로미터ㆍ1백만분의1m) 이하의 회로선폭으로 순조롭게 이행,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하다고 삼성전자의 한 전문가는 평가했다. 동부전자는 아남과의 통합경영으로 중복투자없이 0.13㎛과 0.09㎛로 이행할 수 있어 수주에서 유리해졌다. 4천9백억원 가량 투자비용 절감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동부는 올 1월 0.15㎛급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0.13㎛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중으로 90나노 공정기술을 개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년 중으로 총 3천억원을 투자, 동부전자 음성공장에 0.18㎛급 생산라인 3천장을 증설하고, 또한 0.13㎛급 생산라인 3천장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