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은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스위스국제항공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스위스 주간지 존탁스자이퉁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위스국제항공 집행이사회가 다음달 8일까지 루프트한자의 인수제의를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정부와 채권은행들은 스위스국제항공이 그같은 제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들을 인용, 이 신문이 보도했다. 존탁스자이퉁은 루프트한자가 스위스국제항공의 국제노선 19개와 중거리노선 18개, 단거리노선 30개 등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고, 독일공항과의 항복운항 노선 전환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위스국제항공의 대변인은 이같은 인수 제의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다만 여러 외국 항공사들과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와 스위스정부 관리들도 이같은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앞서 스위스국제항공은 지난 11일 뉴델리와 베이징, 리우데자네이루 노선을 비롯해 전체 운항노선의 4분1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3월 스위스에어가 파산한 뒤 정부의 지원으로 새로 생긴 스위스 국적항공사이다. 이 항공사는 출범 첫해 9억8천만 프랑(7억600만달러)의 손실을 봤고 올해도 계속된 항공업계의 불황으로 이익을 남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리히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