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된 장맛비에 따른 수천여㏊의 농경지 침수 등으로 인해 여름철 과일과 채소값이 폭등했다. 13일 각 지방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0여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경북 1천877ha를 비롯해 전북 440㏊, 광주 415㏊, 충북 166㏊, 경남 255㏊,대전 327㏊ 등이 물에 잠기거나 매몰 또는 유실됐다. 이로 인해 시내로 반입되는 채소와 과일 물량이 크게 줄면서 해당 농산물 값이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대구북부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 달 말과 비교해 13㎏짜리 수박은 7천원에서 8천원, 10㎏짜리 자두 한 상자는 1만6천원에서 2만8천원, 10㎏짜리 복숭아 한 상자는 1만7천원에서 2만원, 10㎏짜리 토마토 한 상자는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채소류도 포기당 배추는 1천-1천200원에서 1천700-2천원으로, 1㎏기준 고추는 2천500원에서 3천300원, 15㎏짜리 오이 한 상자는 1만1천원에서 1만5천원, 24개들이애호박은 상자당 9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전주원예농협에서도 배추는 t당 상품이 75만원으로 2주전 68만원에 비해 10%가량 올랐고 상추도 상품 한 상자(4kg)에 1만2천원으로 3천원(33%) 올랐다. 특히 열무 상품 한 상자(4kg)는 3천700원으로 장마전 1천800원보다 배 이상 뛰었다. 대전지역도 이날 거래된 풋고추값은 10㎏에 1만2천원으로 이달 초 5천-7천원에비해 배 가량 폭등했다. 4㎏짜리 상추도 이달 초 4천-5천원에서 1만원으로 배 가량 뛰었고 오이 역시 15㎏에 1만8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16.7%나 올랐다. 경남지역에서도 과일값이 크게 올라 수박의 경우 개당(상품) 6천원으로 이달 초4천 원에 비해 50%나 폭등했고 복숭아도 10㎏짜리 백도가 1만3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15.4% 뛰었다. 채소류는 깻잎 2㎏ 상품 1상자의 도매가격은 4천-5천원으로 장마 이전 2천-3천원에 비해 1천-2천원 정도, 쥬키니호박 1상자(10㎏)는 3천-4천원으로 500-1천원이각각 올랐다. 특히 평소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던 배추도 포기당 500-700원으로보름전 150-200원보다 350-500원이 올랐으며 무는 개당 400-500원으로 장마 이전에비해 250-300원이 올랐다. 광주원예농협 관계자는 "계속된 폭우로 채소와 과일값이 전반적으로 10-30% 오르고 있다"며 "날씨가 좋아지면 가격이 정상을 회복하겠지만 이달 말까지 잦은 비가예정돼 있어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대구.전주.=연합뉴스) 박순기. 홍인철. 이은중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