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을 맞아 금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분기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금리 하락세가 소비 금융부문의 수익마진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속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저금리 기조는 일반적으로 은행 보유 채권 가격 상승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채권 거래 활성화, 주택구입 및 모기지 활동 증가 등을 야기해 은행권에는 긍정적 작용을 한다.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투자은행들도 저금리 덕을 톡톡히 봤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2.4분기 중에 금리 하락세가 더 지속될 경우, 은행들이 지난수개월간 실적이 좋았던 소매 금융부문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저금리를 이유로 무작정 예금 금리를 낮추면 예금자들의 이탈이 불을 보듯 뻔한상황에서 은행들이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예금 금리를 유지, 결국 예대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건 스탠리의 헨리 맥베이 대형은행 담당 분석관은 "은행들이 예대마진 압력에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것이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규모면에서 미국 최대인 씨티그룹을 비롯해 3위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14일(현지시간)에, 메릴린치와 웰스 파고는 15일에, JP모건 체이스와 뱅크 원은16일에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