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에 따른 사업비를 대폭 할인한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상품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의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 SH&C생명은 투자실적에 따라 향후 지급 연금규모가 달라지는 '듀-플러스 변액연금'을 개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이 선보인 것은 처음있는 일로 SH&C생명은 8월 말 방카슈랑스 시행과 함께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제주은행 등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를 통해 이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품은 일시납의 경우 30% 정도, 월납의 경우 28%가량 사업비를 할인, 보험료를 저렴하게 내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 등 기존 판매채널을 이용하지 않고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를 통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기존 변액연금에 비해 사업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때문에 중도해약시에도 해약환급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은 월납 방식의 △호라이존펀드 △안정형Ⅰ △안정형Ⅱ, 일시납 방식의 △스트럭처펀드 △안정형Ⅰ △안정형Ⅱ 등 6종류가 있다. 호라이존 펀드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주식편입비율이 낮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35세까지는 30% 이내, 36세부터 40세까지는 27% 이내, 41세부터 45세까지는 24% 이내 등으로 돼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안정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 스트럭처펀드는 보험료 납입원금이 보존될 수 있도록 5년만기 국고채에 먼저 투자하고 나머지는 선물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회사측은 "방카슈랑스 선진국인 유럽의 경우 실적배당형 보험상품(변액보험)이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합작사인 프랑스 카디프생명의 방카슈랑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개발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