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 등으로 올해 유럽연합(EU)에 대한수출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무역협회가 EU에 진출한 131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와 지난 1-5월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 EU 수출은 248억달러로 사상최대였던 2000년(234억달러) 실적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1-5월 대 EU 수출은 99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0.2% 늘어났으며, 전체수출중 EU 비중은 2000년 13.0%에서 올해 13.6%로 높아졌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EU지역에 대한 하반기 수출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던 작년에 비해 9.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EU 수출은 하반기 129억달러, 올해 전체로는 24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업종별 수출전망은 자동차, 전기.전자 등 주력 수출산업이 특히 호조를 보이고조선, 기계류, 타이어 등도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철강, 화학제품은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강화(33.9%), 국산품 품질향상(22.3%), 유로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22.3%) 등을 주요 수출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일부 수출부진 업체들은 유럽경기 위축, 경쟁국의 시장잠식, 국내기업간과당경쟁, 수입규제 등으로 수출이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품질 및 기술 향상, 국가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으로 한국제품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고, 한국상품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보합(36.1%), `다소 개선'(31.9%), `다소 악화'(18.1%), `개선'(9.7%), `악화'(4.2%) 등의순으로 응답했다. 수출금액을 기준으로 한 유로화 결제비율은 57.2%, 달러 결제비율은 37.6%였고,유로화를 주결제 통화로 삼는 업체는 전체의 64.1%, 주로 달러로 결제하는 기업은 32.8%였다. 무역협회는 "유럽진출 업체들은 유로화 강세로 유럽수출이 3% 가량 늘고 있으며,상반기에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낸 유로가 하반기에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