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 발동을 검토 중인 가운데 11일 가메이 요시유키(龜井善之) 일본 농수상과 앤 베너먼 미국 농무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가메이 농수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일본은 법에 따라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미국 농무장관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너먼 미국 농무장관은 "우리는 세이프가드 조치가 내려져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며 세이프가드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베너먼 장관은 또 "실제 세이프가드가 강행되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선택사항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보복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약에 따라 일본은 분기 중 쇠고기 수입이 전년동기보다 17% 이상 늘어날 경우 현재 38.5%인 관세를 50%까지 자동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올해 4-6월중 수입통계가 나오는 이달말께 쇠고기 수입 증가율이 17% 이상이면 8월1일자로 관세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