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베네수엘라로부터 화력발전 대체연료인 오리멀전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리멀전은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에서 생산되는 천연 역청(Bitumen)에 물과 계면활성제를 첨가, 혼합해 만든 연료로 가격이 동일열량 대비 중유의 약 70% 수준에 불과해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중국 등에서 사용이 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 4월 15일 베네수엘라의 연료공급사인 비토르(BITOR)사와 10년간 오리멀전 연료의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중 1차분인 6만t의 물량이 울산항을 통해 12일 입하된다. 발전연료원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는 전력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는 이에 앞서 10일 오리멀전의 전력시장 진입을 허용했다. 도입된 오리멀전은 영남화력 1,2호기(설비용량 400㎿)에서 중유를 대체해 올 하반기부터 투입된다. 남부발전은 이번 1차분 6만t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모두 600만t을 들여올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오리멀전의 도입으로 영남화력의 연료사용량인 연 60만t의 연료대체(연간 수입대체 200억원)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화력발전회사의 발전연료 다변화 및 산업전반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