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1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5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대외채권환형(잠정)'에따르면 5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대외 지불 부담은 월중 25억달러가 증가한 1천417억달러, 총 대외 채권은 월중 58억달러가 늘어난 1천953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장기외채는 835억달러로 기업의 선박 관련 연불수출 선수금 증가, 은행의 외화증권발행 확대 등으로 20억달러가 늘었다. 단기외채는 582억달러로 기업의 무역 신용은 감소했으나 국내 외화영업 확대 등을 위한 은행의 단기 차입 증가로 월중 5억달러가 증가했다. 단기외채는 올 들어 북핵 위기와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인해 1월 10억달러, 2월17억달러, 3월 31억달러까지 늘었다가 4월 21억달러에 이어 5월에는 5억달러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순채권(총대외채권-총대외지불부담)은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4월 말에 비해 33억달러가 증가한 536억달러로 99년 9월 이후 순채권국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단기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와유동 외채(단기 외채+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장기 외채)의 비율은 4월보다 1.4% 포인트와 1.6% 포인트가 각각 하락한 45.3%와 56.3%로 국제통화기금이 정한 안정 수준(각각 60%와 100% 미만)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