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에 세계 기업의 신용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2.4분기에 신용등급 상향 대비 축소 비율은 3.1로 전분기의 4.6과 지난해의 가중 평균치인 4.2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최근 12개월간 고수익 고위험 채권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 비율도 5.3%에 불과, 1년전 같은 기간(11.3%)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비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2000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S&P의 설명이다. 이 기간에 S&P로부터 `BBB-' 이하인 투자부적격 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미국 기업의 디폴트 비율은 지난 2000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6% 이하로 떨어졌다. 유럽의 경우 같은 등급이 부여된 기업의 디폴트율이 6.67%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P의 다이안 바자 채권 조사국장은 "(기업) 신용의 질이 긍정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