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직 연임에 실패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B 이사회에 이영회 수출입은행장이 이달에 임기가 끝나는 신명호 부총재의 뒤를 이어 신임 부총재후보로 출마했으나 중국의 진리쿤(金立君) 재정부 차관에 밀려 당선되지 못했다. 재경부는 우리나라의 ADB 출자액이 24억1천400만달러로 중국의 30억8천800만달러에 비해 적은 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이번에는 부총재자리를 중국에 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바람에 선거에서 패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러나 ADB에 부총재급 2자리가 아직 비어 있어 앞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 나라가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DB는 지난 1966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61개국이 설립햇으며 지난해 말 현재자본금은 472억3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