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0일 사측과의 중앙교섭 협상에 주5일 근무제 등이 포함된 것에 반발해 교섭위임권을 철회했던 73개 사업장 중 69곳이'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가 교섭위임권 철회에 맞서 계획했던 11일 전면파업은 일단개별 사업장 단위로 진행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중앙교섭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사용자의 사업장에대해서는 파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던 만큼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업장에서만 내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해당 사업장의 사용자가 중앙교섭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확약을 하면 파업을 중단키로 했다. 각각 15명으로 구성된 금속노조와 사용자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농업기술진흥회관에서 만나 제12차 중앙교섭을 갖고 그동안 입장차이가 팽팽했던 '주5일근무제 도입'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타결을 낙관할 수는 없지만사용자측이 그동안의 무성의한 태도에서 벗어나 성실히 대화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164개 사업장 3만5천5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