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탈리아 가전제품 시장에서 LCD TV가 지난 1.4분기 점유율 47%로 1위에 오르는 등 디지털 TV와 양문형냉장고, DVD플레이어 등 가전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LCD TV를 1만3천대 판매했으나 올해는 1년간8만대 이상을 팔아 6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CD TV를 비롯해 상당수 디지털 가전제품이 현지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에서 지난 2001년 DVD플레이어와 VCR 시장점유율 1위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LCD TV, 모니터, 에어컨 등 5개 제품이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PDP TV, 프로젝션 TV, 모니터, 냉장고 등 10개 제품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에서 적절한 가격정책, 적극적인 홍보, 유통채널 강화, 15인치에서 40인치에 이르는 라인업 구축 등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은 각종 디지털 제품에 대한 정보와 기술 용어를 쉽게 설명해 소비자들의 제품과 기술 이해를 돕기 위한 AV메거진 'DigitAll VISION'을자체 제작, 발행한 것이 판매신장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유두영 상무는 "지속적 경영 혁신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올해는 25%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이 명품에 익숙한이탈리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