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고 있는 세계 채권시장의 몰락이 세계경제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시장의 몰락은 기업들의 차입금리와 주택저당대출(모기지) 금리를 높여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주택저당대출을 통한 자금조달(리파이낸싱)은 지난해 미국 경제를 지탱한 핵심적인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저당대출 금리 상승으로 급감하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주 리파이낸싱 활동이 21%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말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아울러 모기지 리파이낸싱 위축되면서 30년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 평균치가 지난 5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37%을 기록했다. 지난 2주간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회복을 기대하면서 채권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도 국채 가격이 급락에 따른 시중 금리 인상으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타격을 입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일본 최대 은행인 미즈호은행은 이날 중으로 주요 대출금리를 1.25%에서 1.6%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가 더 위축될 것으로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