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최대 장거리 전화회사인 AT&T가 올 4분기(10-12월)에 그릭 커뮤니케이션스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Wi-Fi' 서비스를 세계 20개국의 2천곳 이상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바람에 그릭 社의 주가는 77%나 올랐다. `Wi-Fi'는 여행객들에게 세계 20개국의 호텔 공항 컨벤션 센터 등지에서 휴대용컴퓨터를 이용해 기업의 메인 컴퓨터로 접속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AT&T 대변인인 케이크 랜킨은 미국내에선 보스턴 뉴욕 워싱턴 등의 도시에서 이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도먼 AT&T 사장은 오는 2005년까지 미국내 50개 대도시에서 Wi-Fi 서비스 제공장소 2만곳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릭 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99년 12월 상장이후 순익을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해 매출액이 3천470만 달러에 그쳤으나 AT&T와의 이번 계약으로 9일 뉴욕증시에서 평소의 43배인 640만 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주식 값이 2.64 달러에서 7.08 달러로 폭등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angin@yna.co.kr